이정훈 인천가석초등학교 교장
이정훈 인천가석초등학교 교장

학교 도서관이나 독서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다. 예부터 전해오는 독서를 권장하는 문구는 많다. "책 속에 저절로 황금의 집이 있다." "가난한 자 책으로 부유해지고, 부유한 자 책으로 귀해진다." "밭 있어도 갈지 않으면 창고 비고, 책 있어도 읽지 않으면 자손 어리석어지네."등등이 그것이다. 알고 있으면 행하여야 한다. 실천의 문제다. 

하지만 학교 도서관의 구성이나 교육 활동이 어떠해야 미래의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낼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특히나 교육시설이 낙후돼 있고 학교 예산도 부족한 원도심 학교들의 고민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원도심 학교들에게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는 인천가석초등학교 학교 도서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는 지난 2019년 부임하면서부터 본격적인 변신을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자부한다.

학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다. 인천시의회(김종인 의원)와 인천서구의회(정영신 의원) 등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으로 4차에 걸친 지속적인 리모델링 끝에 2021년 6월 ‘가온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게 됐다. 나름 자랑과 긍지를 느낀다. 

가온도서관 이름은 가석 교육 가족(학생, 교직원, 학부모)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이름으로 ‘가’석의 중심이 되는 도서관에서 ‘온’누리의 중심이 될 아이들을 길러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원도심 학교 특성상 문화시설을 누리기 힘든 상황을 고려해 도서관 복도를 갤러리존으로 꾸며 예술적 감성을 길러주고자 했다. 또한 내실 있는 도서관 교육 활동을 위해 작년부터 코로나 상황에 맞춰 비접촉 ‘오디오북’을 활용한 학년별 맞춤형 독서교육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서대출 예약시스템 활용 및 책 소독기 등을 활용해 도서 대출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인천가석초등학교 가온도서관이 그 이름처럼 가석 교육 활동의 중심이 되고, 그 속에서 온 세상을 밝게 빛낼 미래의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도서관으로 나날이 발전해나가길 기대해본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