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인천시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전·현직 청장의 재대결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인환(53)현 구청장은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을 지지하는 모임인 인천 민주평화광장 명단에 포함되면서 당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소속 현직 시의원도 공천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역 정치계의 시선이 동구에 집중되고 있다.

2018년 이흥수 당시 구청장과의 선거에서 승리한 허 구청장은 재선 도전이 확실하다. 허 구청장은 지역 민심을 챙기기 위해 현장 방문에 적극적이고, 자신이 내세운 공약 이행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원도심 슬럼화로 주민 정주 여건이 위축됐던 동구에 재개발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젊은 층 유입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동구가 지역구인 남궁형(41)시의원의 구청장 출마설이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

남궁 의원은 젊은 나이에도 시의회에서 자치분권특별위원장을 맡는 등 의정활동이 활발하다. 특히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당이 강조하는 청년정치 이미지와도 어울린다는 평이 있다.

이 외에도 지난 선거 당내 경선에 출마한 이력이 있는 이동균(64)전 동구 주민자치협의회장과 전용철(62)전 시의원이 출마를 고려하며 지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흥수(62)전 구청장의 출마 여부가 중요 변수로 꼽힌다. 이 전 구청장은 2018년 아들 채용 대가로 이권과 관련한 허가를 내준 혐의에 따른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뇌물수수 혐의로 이 전 구청장은 1심 무죄, 2심 집행유예 2년에 벌금 5천만 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 전 구청장의 대법원 선고에 관심을 갖고 있다.

3선 구의원인 박영우(60)의원도 일찌감치 동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역 새마을금고 출신인 박 의원은 오랜 구의원 생활을 통해 지역 현안에 시야가 넓고 법안을 다수 발의하는 등 지역주민들과의 유대관계가 좋다는 평이다.

박 의원은 내년 선거가 기회라고 판단하고 당내 경선에 나설 의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의원 출신인 허식(63)구의원과 공무원 출신인 원태근(60)전 동구 복지환경국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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