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일 전국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정치권의 분위기가 일찌감치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지역 언론들이 앞다퉈 가며 기초자치단체를 포함해 내년 지방선거 출마 하마평에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볼 때 선거를 약 1년 앞둔 이 시점에서 의미 있게 짚어 볼 선거가 있는 반면 애써 서둘러 지역 선거 분위기를 만드는 경우도 꽤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출마 의사를 벌써부터 밝히고 나서고 있거나, 일부 단체는 이미 선거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나타내기도 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인천지역 내년도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에 가장 움직임이 활발한 곳은 바로 교육감 선거 보수 후보 단일화 추진이 꼽힌다. 지역의 보수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연대를 꾸리고 단일화 추진단을 구성해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들과 벌써 수차례 면담 과정을 진행했다. 

지난주에는 유정복 전 시장과 이학재 전 의원을 포함해 지역의 보수 관계자 수십 명이 함께 한자리에서 교육감 보수 후보 4인을 모아두고 단일화와 관련한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내년도 교육감 선거에 승리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움직여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현재 지역의 기초자치단체 선거 관련 분위기는 거론되는 인물들이 아직은 하마평이라 하기에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선 소속 정당의 색이 뚜렷한 현직 구청장의 눈치를 보는 인물들이 꽤 있다. 출마 의사를 확인차 물어보면 대답이 다소 두루뭉술하다. 

출마 의사를 확실히 하기엔 같은 정당 출신의 현역 구청장 시선이 아직은 신경 쓰이는 분위기다. 게다가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이 대부분 정당 내 시의원, 구의원이다 보니 구청장 선거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에 대한 존재감이 신경 쓰인다고 귀띔한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야당의 한 인물이 당에서 공천을 받는다면 나머지 다른 인물들은 자연스럽게 포기할 것이라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몇 주간 만난 수많은 사람 중에 유일하게 단 한 명이 자신의 정치적 철학을 설명하고 경선 과정을 거쳐 구청장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을 지키는 것이 꿈이었고 그 꿈을 위해 자신은 정치를 한다고 했다. 이 인물이 내년 선거의 최종 출마자가 될지 현재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이 사람은 소신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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