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을 활용한 인지훈련이 뇌연결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VR를 통한 인지훈련이 시공간 기능 활성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마련됐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진·강재명 교수팀은 인지 기능이 저하된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VR 인지훈련을 실시한 결과 뇌연결성이 향상됐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경도인지장애와 주관적 인지 저하 환자들을 대상으로 VR를 활용한 종합인지훈련을 진행하고, 기능적뇌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시공간 기능의 활성과 관련된 뇌연결성 증가를 확인했다.

이는 VR의 특성인 실재감, 현실감, 몰입감의 증가가 시공간 능력과 뇌 안의 시각 네트워크 활성을 증가시킨 것을 의미한다.

강재명 교수는 "VR를 활용한 인지훈련이 인지 기능뿐만 아니라 무기력증이나 삶의 질 등 비인지 기능에도 효과가 있어 치매환자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전 단계로, 이 상태에서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치매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 이번 연구가 갖는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SCI 저널인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게재됐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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