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이 30일 개원했다. 화성시가 사업을 추진한 지 10년 만이다.

개원식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 등 내·외빈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하에 경과보고, 개원사 및 축사, 개원 세리머니, 기념식수 등 순으로 진행됐다.

부족한 화장시설의 공백을 메우고 시민들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한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된 함백산추모공원은 주민 공모를 통해 님비시설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 전국 최초로 화성시를 포함해 부천시·안산시·안양시·시흥시·광명시 총 6개 시가 공동 추진하면서 지방자치 상생협력 모델을 보여 줬다. 

함백산추모공원은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산12-5번지 일원 부지 30만1천146㎡ 면적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3개 동을 포함해 화장로 13기, 장례식장 8실, 자연장지 2만5천300기, 봉안시설 2만6천514기를 갖춘 종합장사시설로 조성됐다. 총 사업비 1천714억 원이 투입됐으며, 참여 시의 인구 비율에 따라 분담했다. 

화장시설 사용료는 6개 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시민은 16만 원, 관외 거주자는 100만 원으로 책정됐다. 

화장, 봉안, 기타 공동시설의 운영은 6개 지자체가, 자연장지는 화성시가, 공원 내 식당과 매점, 장례식장은 숙곡1리 주민지원협의체가 맡았다. 추모공원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과 혜택을 유치지역 주민과 참여 지자체들이 투명하게 나눠 가질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서철모 시장은 "경기서남부권 383만 시민들은 이제 화장장을 찾아 원정 화장을 떠나거나 순위에 밀려 4일장을 지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업과 지자체 간 적극적인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백산추모공원 화장로는 7월 한 달간 1회차당 4개 화로로 축소 운영되며 장례식장은 10월부터, 수목장은 2022년 7월 1일부터 이용 가능하다. 

화장장 예약은 e하늘장사시스템 및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홈페이지(www.hsuco.or.kr/hambaeksan)에서 할 수 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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