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경기도교육청 전경.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코로나19 확진 직원이 발생해 건물이 일시 폐쇄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소속 직원 A씨가 보건당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도교육청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첫 사례다.

해당 직원은 지난 27일 수원지역의 한 헬스장을 방문한 뒤 28일 두통 등 증상을 보이자 29일 출근하지 않고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이날 0시 30분께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즉각 청사의 잠정 폐쇄 및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의 재택근무를 지시했으며, 직원 680여 명에게 진단검사(PCR)를 받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당초 7월 1일 오전 실시할 예정이었던 이재정 교육감의 ‘취임 3주년 온라인 기자회견’을 무기한 연기했으며, 청사 소독을 비롯해 보건당국과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도교육청 내부에서는 추가 확산 우려가 일고 있다. 해당 직원이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였던 28일 청사 내에서 7월 1일자 지방공무원 정기인사 대상자 중 5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임용장 수여식’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수여식에는 도교육청 남부청사 직원 외에도 각 교육지원청과 학교 등지에서 근무 중인 직원 등 80여 명이 참석해 타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또 수여식에 참석했던 직원들이 1일자로 신규 임용지에 출근할 예정이어서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수여식 당시 마스크 착용 및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점과 행사 진행 시간이 짧았던 점 등을 볼 때 전파력이 낮을 것이라는 보건당국의 의견 등을 근거로 수여식 참석자 중 추가 감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파 가능성은 낮지만 공공기관인 만큼 청사 폐쇄 등 선제적 조치를 한 상태로,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수여식 참석자의 자발적인 진단검사 또는 자가격리 등도 이뤄지고 있다"며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시 즉각 조치할 수 있는 추가 대응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본인의 SNS를 통해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다른 직원들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교육청 업무가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게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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