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 야구단의 공식 스폰서인 바바리안 모터스가 제공하는 불펜카를 타고 서진용 선수가 구장에 입장하고 있다.<SSG랜더스 제공>
SSG랜더스 야구단의 공식 스폰서인 바바리안 모터스가 제공하는 불펜카를 타고 서진용 선수가 구장에 입장하고 있다.<SSG랜더스 제공>

창단과 동시에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는 SSG 랜더스 야구단이 수익구조 창출의 다변화를 시도하며 자생력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모기업 지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프로야구단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한 SSG 랜더스의 영업구조 다변화가 팀 창단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1일 SSG 랜더스에 따르면 구단은 큰 폭으로 늘어난 광고를 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매체를 개발하고 다양한 광고주들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공간 마케팅’이다.

현재 코로나19로 현장을 찾는 관객 수가 제한된 상황에서 SSG는 올해 방송 중계 방식에 새로 도입된 경기 중 감독 인터뷰를 주목했다. 코로나19로 현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이 방송 중계에 집중되는 것을 고려해 감독 인터뷰 시 배경에 광고를 삽입하고 있다. 덕아웃 인터뷰존 기둥에 협약을 맺은 광고주의 래핑 광고를 넣은 것이다.

이 외에도 1루 베이스 주변 그라운드, 특정 구간 좌석 난간 아래 등 야구장 곳곳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병원 등 광고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공간에 대한 기발한 발상으로 ‘저런 곳에도 광고가?’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한다.

이와 함께 야구장 내 가장 큰 변화는 인천랜더스필드 스카이박스의 브랜딩 사업이다.

특정 브랜드를 위한 인테리어 및 가구 배치 등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면서 고가의 스카이박스 사용권의 다년 이용 계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모기업 계열사인 스타벅스 박스, 일렉트로마트 박스 등의 반응이 좋아 다수의 브랜드들과도 추가 계약 논의가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라이브 쇼핑도 야구장에 접목시켰다. SSG는 매일유업과 협업해 운동선수들이 즐겨 찾는 단백질 보충제 방송을 인천랜더스필드에서 진행해 톡톡한 재미를 봤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4편 방송 편성 계약을 완료하고 선수단 챌린지, ASMR 먹방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매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다양해지다 보니 광고주들이 많아지고 야구 플랫폼을 활용한 추가적인 가치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모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와 진행한 3연전 프로모션이 지역 야구 팬을 넘어 전국에서 시선이 집중되자 다수의 광고주가 3연전 프로모션 참여에 적극적이다. 메인 스폰서 중 하나인 바바리안 모터스의 3연전 프로모션을 비롯해 오는 9월까지 대기 중인 광고주만 다섯이다.

이러한 광고 효과는 구단의 지역사회 공헌과도 연결되고 있다. 구단은 9월 인천광역치매센터와 협조해 치매 극복을 위한 선수단 및 팬이 동참하는 인식 개선 이벤트를 추진한다.

권철근 SSG 랜더스 영업팀장은 "팬들이 야구를 접하는 환경이 달라지는 실정에서 구단은 팬들이 야구를 즐기는 방법을 찾아 변화해야 한다"며 "그룹 내 계열사 지원도 있지만 다양한 프로모션 시도로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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