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역 시장이 건강 문제로 불출마함에 따라 ‘무주공산’ 지역으로 분류되는 양주시 정가는 여야 모두 출마 예상 시장 후보군이 난립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호 시장은 2016년 4월 전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 확정판결을 받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정동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2년 뒤 치러진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도 이 시장은 6만6천623표(71.9%)를 득표해 2만6천32표(28.1%)를 얻은 자유한국당 이흥규 후보를 큰 표차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건강상 이유로 3선 도전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면서 같은 당 현역 시·도의원들과 야당 인사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재만(58)도의원과 정덕영(52)시의회 의장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의정활동에 집중하고 추후 당의 방향에 따라 시장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희창(60)·홍성표(59)시의원은 의장과 부의장을 맡았던 의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연이은 공무원 출신 시장들이 하지 못한 능력 위주의 공직문화 조성, 복지 위주의 정책 개선 차원에서 출마를 결정했다. 홍 의원은 지역 발전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내실 있는 행정력을 자신하며 출마를 결심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흥규(65)전 도의원이 시장에 재도전한다. 그는 현직 시장의 투병으로 인한 원활하지 못한 시정을 정상화하고 정치 변화의 바람에 맞춰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박길서(64)전 시의회 의장도 일부 여당 출마 예정자들과 마찬가지로 내부 공직자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에서 시장이 탄생해야 시정 개혁을 현실화할 수 있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젊은 피’ 이영주(41)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도 젊은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4차 산업 기반의 시 발전을 이루고 투명하고 겸손한 공직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출마에 나선다.

37년간 공직에 헌신한 강수현(59)양주시 교통안전국장은 추후 국민의힘 입당과 함께 출사표를 던진다. 2035년 인구 50만 명 규모로 성장할 시에 걸맞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공직자 출신으로서 혁신적인 시정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송낙길(59)경민대 교수도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송 교수는 국회 4급 입법공무원, 교수 등의 전문성을 토대로 양주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못자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종(65)국민대 교수는 와병 중인 수장의 의사결정 답보 상태를 해결하고 시민 불편 제로화, 스타트업 및 관광자원 활성화를 목표로 시장선거에 도전한다. 김원조(56)양주시 지방세심의위원장도 지역 발전을 이끌고, 그 길을 발판 삼아 사회 전반을 개혁하겠다며 출마를 결정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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