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펌프 분야 부동의 1위인 대화연료펌프의 꿈은 100년을 가는 장수 기업입니다."

대한민국 연료펌프 및 연료필터 1위 기업인 ‘대화연료펌프’를 이끌어 가는 유동옥(82)대표의 포부이다.

대화연료펌프는 1982년 창립 이래 세계 70여 개국 글로벌 수출망을 가진 기업이다. 자동차를 비롯해 중장비, 농기계, 산업기계 등에 쓰이는 연료펌프가 이 회사의 대표적 생산품이다.

대화연료펌프의 세계 자동차 연료펌프 시장점유율은 30%로, 한 해 총 매출액의 약 80%가 해외 고객으로부터 발생하는 연료펌프 분야의 선구자다. 과거 수입 제품에 의존하던 연료펌프를 국산화시킨 ‘장본인’격 기업이다.

대화연료펌프는 독자적인 성장 모델 구축을 발판으로 연료펌프 분야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었고, 이에 힘입어 2011년 정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유 회장은 1961년 성균관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68년 현대자동차 공채 1기로 입사하면서 자동차업계에 첫발을 들였다. 입사 전 유 대표는 공군 장교로 복무하며 항공기 부품 및 장비를 취급하는 업무를 맡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입사 6년 만에 부품담당 이사직까지 오른 유 대표는 당시 수입 부품에 의존하는 자동차 제조 업계를 몸소 체험하며 ‘자동차부품 국산화’라는 각오를 다졌다. 결국 1982년 대화연료펌프의 전신인 ‘대화정밀’을 창업하고 국산 연료펌프 및 연료필터 개발·생산에 매진했다.

최근 유 대표는 30여 년 자동차부품 제조 분야에서 축적해 온 기술을 토대로 SPM(스마트 퍼스널 모빌리티)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유 대표는 "연료펌프 및 연료필터에서 오랜 시간 1위를 지켜 왔지만 현실에만 안주할 수 없었다"며 "SPM 사업 진출을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가성비와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화연료펌프는 국립인천대학교와의 ▶전기자동차 ▶전동스쿠터 ▶킥보드 가우스 휠 제작을 시작으로 인천시의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 추진 주체와 PAV 컨소시엄 협의회에도 선정됐다. 지난해 11월엔 한국자동차산업 및 국제수송 기계부품 전시회에서 독자 개발한 킥보드 가우스 휠과 전동스쿠터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 대표는 대화연료펌프의 경쟁력과 기술력의 비결을 ‘사람’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직원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세계 유일의 SPM 업체를 꿈꾸고 있다.

유동옥 대표는 "직원들과 꿈을 공유한다면 회사는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회사의 이익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바른 기업의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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