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사진 = 기호일보 DB
수원시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사진 = 기호일보 DB

교육당국이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교육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743명으로, 5일째 하루 7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역시 6일 연속 하루 2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교육부의 2학기 전면 등교 시행을 앞둔 교육현장에서는 등교 수업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백신 예약을 취소하거나 미뤘던 60세 이상 교직원들에게 백신 접종 기회를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60세 이상 교직원들은 정부의 ‘방학 중 전 교직원 백신 접종’ 계획을 접하고 백신을 취소하거나 미룬 경우가 많다"며 "특히 60∼64세 유치원 교직원은 7월 접종 대상에 포함됐지만 다른 교직원들에게는 적용하지 않은 상태로, 동일한 사안을 학교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정책은 질병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야 한다"며 "교육을 정상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임에도 불구하고 자칫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교사노조 역시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전면 등교는 필요하지만 학교 내 밀집도 상승 역시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대도시 등의 고밀집도 학교나 급식소의 방역인력 지원, 생존수영 현장체험학습 등에 대한 교육부의 구체적인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또 "2학기 전면 등교라는 결론을 내놓고 밀어붙이기보다 감염 추세를 본 뒤 질병청의 의견에 따라 최종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0일 2학기 전면 등교 이행 방안 발표 당시 "전면 등교는 대한민국 전체의 일상이 회복되는 전환점이자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더 나은 학습을 돌려주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교육계 전체를 비롯해 질병청 등 유관 부처 모두가 합심해 2학기 전체 학생의 등교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현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