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둔 화성시는 시민들의 생활스포츠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각종 종목의 동호회가 활발히 활동 중이며, 직장운동부도 최근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이제 화성시는 전국적인 스포츠 메카로 도약할 준비가 돼 있다.

 이런 화성시의 체육행정을 물심양면 지원하는 조직이 바로 화성시체육회다. 가입 종목단체 총 51개, 종목 단체별 가입 클럽 수 567개, 회원 수만 3만여 명에 달한다. 

 이에 더해 10개 종목의 직장운동경기부와 화성FC축구단, IBK기업은행 여자프로배구단이 화성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화성시체육회는 학교체육 및 사회체육의 진흥으로 시민의 체력 향상과 건전하고 명랑한 기풍을 진작시킴과 동시에 종목단체를 통합 지도하고 우수 선수를 양성해 화성시 체육 진흥을 도모함으로써 지역 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스포츠를 통한 시민의 화합과 단결 도모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이런 화성시체육회가 지난 5월 법인 설립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6월 9일 사단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됐다.

 지난해 초대 민간 체육회장에 당선돼 화성시체육회를 이끌어 가는 김경오 회장을 만나 화성체육계의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체육회가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는데 그 의의는.

▶사단법인 출범은 지방체육회가 정치적 중립, 예산 지원의 지속성, 직원의 신분 보장 등 민간단체가 떠안게 된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해 설립 목적에 따라 시민 건강과 체육인 인권 및 권익 보호, 우수 경기인 양성 등의 사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임기 내 체육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계신 중점 공약은 무엇인가.

▶회장에 당선되면서 시민 여러분께 약속한 것이 크게 3가지가 있었다. 

그 첫 번째가 체육회의 법정법인화 추진이었는데 6월 4일 완료됐다.

두 번째 공약은 선진 체육행정 도입이다. 엘리트 자문기구 설립, 실무자 행정 교육, 선진지 연수 확대 등 민간단체로서의 자립도를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이 사업들을 통해 체육회가 가진 역량과 기량을 끌어올리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앞서 가고 넓은 시야를 가진 강한 체육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세 번째 체육 인프라 구축이다. 1인 1종목 생활체육 프로그램 무료 운영, 아동·여성·실버체육 확대,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설치 등 생활체육이 기반이 돼 전문체육으로 연계되고, 더불어 우리 시 출신 우수 선수까지 육성할 수 있는 중장기적 사업으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공존하는 체육의 메카 화성시가 될 것이다.

-관내 체육계가 갖고 있는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각하고 있는 방안은.

▶지역 체육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체육은 전반적으로 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 끊임없이 제기된 선수 인권 보호 문제,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합리적 예산편성, 학교운동부 존폐 등 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들이 곧 지역체육의 문제이다.

하나 우리 시만큼은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청정 체육의 도시를 만들겠다.

-화성시체육회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쓰리GO!’ 사업은 무엇인지.

▶‘쓰리GO!(걷GO!, 오르GO!, 달리GO!)’ 사업은 시체육회가 주관하는 비대면 시민 건강증진사업을 말한다. 이를 위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업 모금과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의 핵심은 ‘몸은 건강해지고 탄소 배출을 줄여 환경도 살리고, 포인트로 받은 지역화폐로 우리 동네 소상공인을 돕고, 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함께 할 수 있다’이다. 만 19세 이상 화성시민이면 누구나 전국 어디서나 참여 가능하며,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걷기, 등산, 자전거 중 한 가지 종목을 선택해 지급 기준을 달성하면 화성지역화폐로 받거나 기부할 수 있다.

지난 4월 시작했는데 벌써 7천500여 명이 가입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벤치마킹도 쇄도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많은 시민이 ‘쓰리GO!’ 사업에 참여해 건강도 챙기고 기부문화도 정착되길 바란다.

-얼마 전 화성시체육회 육상팀이 최초로 메달을 획득했다. 직장운동부 지원 방안은.

▶체육회는 창던지기와 멀리뛰기, 중장거리 종목을 운영 중이다. 지난 제50회 전국종목별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창던지기와 멀리뛰기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오는 10월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개최하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체육회는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의 면담을 통해 경기용품과 쾌적한 훈련환경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성시민과 체육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 종식을 위해 물심양면 힘쓰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행복은 건강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생활 속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행복한 내일을 꿈꿀 수 있다. 그 소중한 꿈을 체육인 그리고 화성시민 여러분 곁에서 늘 지켜드리겠다.

언제나 겸손하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내일이 기다려지는 화성시, 그 내일을 열어가는 체육회’를 만들도록 열정을 다하겠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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