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134분 / 액션 / 12세 이상 관람가
 

어벤져스의 운명을 바꾼 블랙 위도우, 그녀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벤져스의 히어로 블랙 위도우, 본명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는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거대한 음모와 실체를 깨닫는다. 상대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태스크마스터’와 새로운 위도우들의 위협에 맞서 목숨을 건 반격을 시작하는 나타샤는 스파이로 활약했던 자신의 과거뿐 아니라 어벤져스가 되기 전 함께 했던 동료들을 마주해야 한다.

마블 히어로들 사이 명민한 전략과 날렵한 전투 능력으로 위기마다 돌파구를 마련해 온 블랙 위도우가 화끈한 액션과 함께 그동안 숨겨 왔던 과거사를 드러낸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사이의 이야기로, 어벤져스가 해체된 이후 은신처에 몸을 숨긴 블랙 위도우의 행적을 따라간다.

영화는 과거 나타샤가 훈련받았던 ‘레드룸’과 이곳에 보내지기 전 마치 평범한 가족처럼 위장해 함께 생활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나타샤의 위장 가족은 바로 동생 역의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엄마 행세를 한 멜리나 보스토코프(레이철 바이스), 아빠 역의 레드 가디언(데이비드 하버)이다.

이들은 모두 레드룸과 연관돼 있다. 레드룸은 어린 여자아이들을 최정예 킬러이자 스파이인 ‘위도우’로 양성하는 곳이다. 위도우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레드룸 창시자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레드룸을 오랜 과거의 기억으로 묻어 뒀던 나타샤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다시 만난 옐레나를 통해 숨겨진 음모와 실체를 알게 되고 반격에 나선다.

다른 히어로들과 달리 초능력이 없는 나타샤와 옐레나는 무기를 휘두르거나 닥치는 대로 물건을 집어 던지고, 아슬아슬하게 몸을 피하기를 반복하는 액션으로 긴장감을 높인다. 또한 둘은 사소한 일에 티격태격하는 현실 자매 궁합을 선보이며 소소한 재미를 준다.

영화는 블랙 위도우의 첫 솔로 무비인 만큼 액션뿐만 아니라 나타샤의 과거를 드러내고 이를 끌어안는 드라마에도 상당한 공을 들인다. 옐레나를 비롯한 과거 위장 가족들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캐릭터들이자 나타샤의 정체성을 완성하는 인물들이다. 나타샤는 이들에게서 우정과 전우애를 가진 어벤져스 군단과는 다른 ‘가족’에 대한 의미를 찾는다. 7일 개봉.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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