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는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 1호선, 인천지하철 1호선, 서울지하철 7호선이 공존하는 인천에서 가장 교통이 좋은 곳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부평역을 지나기로 돼 있어 교통은 앞으로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1990년대 개발한 갈산·삼산택지와 부평동이 도심이었으나 최근 부개·산곡·십정동 등 재개발로 균형을 맞춰 가고 있다.

홍미영 전 구청장 때부터 내리 3선을 더불어민주당에서 차지하고 있고, 부평갑·을 국회의원이 모두 민주당으로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당대표 취임 등 최근 당내 개혁 바람을 내세워 구청장 자리를 빼앗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차준택(53)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차 구청장은 지난 3년간 굴포천 복원사업, 부평 미군기지(캠프 마켓) 개방, 법정문화도시 선정, 아동보호팀 신설 등 굵직한 사업 성과를 냈고 주민 갈등 해결에도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

민주당 내 또 다른 인물은 신은호(67)시의회 의장이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구청장 출마를 희망했지만 차준택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다. 신 의장은 기초의원 3선과 재선 시의원을 지냈고 현재 시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만큼 지역 내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익성(58)구의회 부의장이 구청장 후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진형 전 국회의원 정책보좌관 출신의 4선 구의원으로 현재 구의회 내 야당 의원들 사이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유제홍(49)전 시의원도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당시 현역이던 정유섭 국회의원과 경선을 치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근 일고 있는 당내 개혁 바람을 바탕으로 구청장에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손철운(62)전 시의원도 최근 구청장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구의원과 시의원 경험을 토대로 부평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주변 세력들을 모으고 있다. 5·6대 구의원을 거치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7대 시의회에 입성했다.

최용복(63)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도 구청장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평 토박이이자 3선 구의원인 그는 최근 부평을 직접 걸어다니면서 관찰하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과 재개발로 늘어난 교통체증을 해소하고자 도로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의당은 이소헌(48)전 구의원(정의당 교육연수원장)이 출마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6·7대 구의회에서 눈에 띄는 활동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부평의제21추진협의회 굴포와자연분과 위원 등도 맡아 부평 현안에 해박하다는 평가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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