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은 하반기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14∼28일 자사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1천669명을 상대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9.4%가 하반기 자신의 거주지역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지난해 말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 올해 집값 상승을 전망한 비율이 59.0%였던 것과 비교하면 9.6%p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하반기 집값 상승을 예상한 비율이 53.1%로 가장 높았고 인천(52.0%), 지방(47.6%), 서울(47.3%), 5대 광역시(43.6%) 등 순이었다.

집값 상승을 전망한 비율은 유주택자(56.5%)가 무주택자(38.8%)보다 높게 나타났고, 하락 전망 응답은 무주택자(44.4%)가 유주택자(23.7%)보다 더 높았다.

상승 전망 이유로는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25.6%), 신규 공급물량 부족(23.4%), 경기 회복 기대(11.9%), 교통·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10.9%) 등이 꼽혔다.

하락 전망 이유로는 절반가량인 47.6%가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생각돼서’라고 답했다.

하반기 주택 전셋값에 대한 전망은 57.0%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역시 지난해 말(65.5%)과 비교하면 낮아졌다.

전셋값 상승을 전망한 이유로는 전세 공급(매물) 부족(46.5%)과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26.2%)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반기 월세는 응답자 가운데 52.7%가 상승을 점쳤다. 그 이유로는 매매·전세 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37.9%)가 가장 많았고 월세 공급(매물) 부족(25.6%), 보유세·종부세 부담으로 인한 세 부담 전가(14.9%) 등이 뒤를 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늘고 있지만, 설문 결과 여전히 집값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며 "7월부터 무주택·서민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시작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와 3기 신도시 등 사전 청약 시작이 변수가 될 전망이고, 대선 주자들의 부동산정책 공약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