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123분 / 멜로 / 12세 이상 관람가
 

이 영화는 집으로 가는 막차를 놓쳐 첫차를 기다리다 사랑에 빠진 스물한 살 대학생 ‘무기’와 ‘키누’의 모든 연애의 순간을 담은 로맨스 영화다. 서로 같은 음악과 책, 영화를 좋아해 순식간에 사랑에 빠진 연애 초기부터 일상과 취업의 무게에 눌려 서로에게 소원해지는 모습까지 일본뿐 아니라 한국의 MZ세대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대변한 리얼함으로 공감을 배가시킨다.

 올 여름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선사할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사카모토 유지가 써 내려간 20대의 사랑스러우면서도 현실적인 러브 스토리와 도이 노부히로 감독 특유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연출이 더해져 믿고 보는 또 한 편의 레전드 로맨스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집으로 가는 막차를 놓친 ‘무기’와 ‘키누’는 첫차를 기다리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신고 있는 신발까지 모든 게 꼭 닮은 두 사람은 수줍은 고백과 함께 연애를 시작하고 매일매일 행복한 시간을 쌓아 간다. 하지만 대학 졸업과 함께 취업 준비에 나선 이들은 점점 서로에게 소원해지고 꿈과 현실 사이의 거리만큼 마음의 거리도 멀어지기 시작한다.

 감독 도이 노부히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눈물이 주룩주룩’을 비롯해 드라마 ‘오렌지 데이즈’ 등 국내에도 유명한 작품의 연출을 맡아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감정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 또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비롯해 국내 리메이크 드라마로도 잘 알려진 ‘최고의 이혼’, ‘마더’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명작을 집필한 일본 최고 각본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올해 일본에서 개봉한 실사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국내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 ‘귀멸의 칼날’을 누르며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6주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영화는 전극 극장에서 14일부터, 영화공간 주안에서 15일부터 상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공간 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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