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포천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경위
박성철 포천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경위

"A씨는 올해 5월 7일 11시쯤 부산 연제구 원룸 공동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B(26)씨 집 현관문 앞에 놓인 의류 등 16만 원 상당 택배를 훔치는 등 6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82만 원 상당 택배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모 방송사 뉴스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택배 절도 피해 사례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자 배달된 택배 물품을 절도해가는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가 찬스였던가? 절도범들은 죄의식 없이 범죄를 저지른다. 일자리, 근무환경 등 사회구조가 변화하면서 가정의 부재 상황도 바뀌고 있다.

 학교 갔다 돌아오면 늘 계셨던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집에 계지지 않는다. 어머니는 워킹맘으로 사회에서 또 다른 경력을 쌓고 계시며 할아버지 할머니는 언제부터인가 요양원이라 부르는 또 다른 집으로 자리를 옮기셨다.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는 ‘집’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집이라는 울타리 안 가족 구성원이 하나둘 외부로 이동하면서 범죄양상도 눈치를 챘는지 그렇게 발맞춰(?)가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인터넷과 TV 쇼핑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갖고 싶어 하는 물품을 주문하고 빠르게 받기를 원한다.

 택배라는 배달문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택배는 정말 놀랄 만큼 신속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새벽에도 빠르고 정확하게 배달해주니 말이다.

 그렇게 주문한 택배 물품이 자기 집 앞에서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비대면 택배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에서는 코로나 비상상황을 틈 타 발생하는 비대면 택배 절도 범죄 예방을 위해 ‘택배 범죄 절도 주의보!’를 발령(홍보)했다.

 택배 절도는 강력 범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

 소중한 택배를 안전하게 수령하기 위한 3가지 예방수칙을 알면 큰 효과를 볼 것이다.

 첫째, 본인이 직접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집 안에 받을 사람이 없다면 지인의 집이나 행복마을관리소에서 제공하고 있는 ‘안심택배보관’ 서비스제도를 이용해보자.

 둘째, 경비실 또는 편의점에 임시 보관하는 것이다. 

 셋째, 무인택배함을 이용하는 것이다. 지하철이나 관공서 등에서 무인택배함을 제공하고 있으니 활용해볼 만하다.

 넷째, 택배 운송장을 꼭 제거하자. 운송장에는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수두룩하다.

 지난 3월 서울 노원구에서 발생한 세 모녀 살인사건이 배달된 택배 운송장을 보고 저지른 범죄이다.

 내 소중한 택배를 지키는 네 가지 택배 절도 범죄 예방팁을 알면 나를 지키고 내 가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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