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아동학대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경이 협력하는 ‘세이프가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는 15일 용인동부경찰서, 용인세브란스병원, 용인교육지원청, 경기용인아동보호전문기관 등 4개 기관과 비대면 서면 방식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이프가드 운영을 시작했다. 

세이프가드는 아동학대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피해아동의 치료 및 보호를 위해 시가 4개 기관과 공동으로 구축한 민·관·경 협력 시스템을 말한다. 시와 각 기관들은 아동학대 의심이 신고되는 순간부터 피해아동의 치료 및 사후 관리와 모니터링까지 3단계 매뉴얼에 따라 원스톱으로 대응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시와 용인동부경찰서는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오는 즉시 현장 조사와 수사를 진행하고, 용인세브란스병원은 피해아동 치료와 동시에 아동학대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의료소견을 수사기관에 전달하는 등 초동 대처를 강화할 계획이다. 

용인교육지원청은 피해아동이 등교 문제 등으로 또 다른 피해를 겪지 않도록 학습권을 보호하고, 용인아동보호전문기관은 사례 관리와 모니터링으로 아동의 빠른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한편, 시는 정부의 ‘아동학대조사 공공화계획’에 따라 9월부터 아동보호팀을 신설하고 아동학대 신고 접수, 응급보호, 피해아동 및 학대행위자에 대한 상담·조사, 가정 외 보호 필요 아동 접수·상담 등 아동학대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백군기 시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경이 힘을 합쳐 세이프가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빈틈없고 체계적인 운영으로 아동학대 없는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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