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노사 갈등으로 2주 넘게 택배 배송이 중단된 성남시 위례신도시 지역에서 택배 접수를 중단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배송이 불가능한 성남시 수정구 일부 지역에서 택배 접수를 중단(집화 중지)했다고 15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최대한 양측의 중재와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돼 택배를 기다리는 고객 불편과 중소상공인 화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지역 택배 접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전국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등 성남 지역 택배대리점 10여곳 소속 노조원 70여명이 이달 1일부터 파업 중이다.

파업은 성남의 CJ대한통운 모 대리점 소속 기사들과 대리점주 간 갈등으로 시작됐다. 노조는 대리점주가 조합원들의 노조 가입을 빌미로 갑질과 폭언을 일삼았고, 이후 소속 기사 1명이 부당하게 해고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파업으로 배송되지 못하고 터미널에 쌓여있는 택배 물량은 1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해당 택배기사가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전향적 차원의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문제가 제기된 집배점 사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적절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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