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최근 ‘중장기 발전전략 계획수립 용역’을 통해 미래형 산업단지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용현산업단지.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가 최근 ‘중장기 발전전략 계획수립 용역’을 통해 미래형 산업단지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용현산업단지.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가 지역 내 유일한 산업단지인 ‘용현산업단지’에 대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해 미래형 산업거점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시는 용현산단 기업인협의회가 건의한 사항을 토대로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한 ‘용현산업단지 중장기 발전전략 계획수립 용역’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2000년 7월 산단로 132번길 64에 조성된 용현산단은 노후화로 산업 및 근로 인프라가 열악하고, 지역 연계 시설 등이 부족한 문제점이 있다.

용역을 통해 시는 ▶산단 내 주차공간 부족에 따른 공용주차장 확충 ▶산업시설구역 내 지식산업센터 건립 확대 ▶산단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을 검토했다.

용현산단 입주기업들이 부설주차면을 장비 보관이나 하역으로 사용하고, 상근자들의 자가운전 비율이 높아 불법 주차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시는 산단 내 녹지공간을 활용해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산단 녹지 비율은 국토교통부 지침(5∼7.5%)보다 높은 9.07%(3만1천342㎡)로, 상한 비율(7.5%)로 맞추면 5천425㎡의 여유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 추가 건립을 위해서는 용현산단 관리기본계획상 1필지만 계획돼 있는 산업시설구역 일부를 지원시설구역이나 복합시설구역으로 토지용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복합문화센터의 경우 시가 지난 1월 산단 내에 건립한 ‘의정부시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증축해 마련하기로 했다. 산단 근로자들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문화·편의시설이 필요한 바, 1층 규모의 중소기업지원센터에 한 개 층을 늘릴 예정이다.

예산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산업단지 환경개선 공모사업’에 신청해 마련할 계획으로, 다음 주 중 신청서를 제출해 9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2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구체화하고자 후속 조치로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관련 계획 수립 용역을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원활한 용현산단 구조고도화 계획 수립을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업을 준비 중"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및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용현산단을 미래형 산업단지로 개선하고자 지속적으로 발전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현산단은 조성 후 2017년 모든 공장이 가동하는 분양률 100%를 달성했고, 올 4월 기준 113개 기업에 2천26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