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학부모들을 향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기간 동안만이라도 자녀의 학원 등원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교육감은 21일 취임 3주년 온라인 기자회견<사진>에서 "20일 0시 기준으로 도내 학생과 교직원 코로나19 확진자는 각각 49명과 3명으로, 특히 최근 학원발 학생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지난 13일부터 교사들과 함께 학원 종사자들도 백신을 접종 중으로, 하루빨리 집단면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4단계 기간 동안 학원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에 자녀를 보내는 일을 자제하고, 교직원들도 교회나 결혼식 및 장례식 참석, 사적 모임도 가능한 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학기 개학을 앞두고 8월 말까지 임용 확정된 분들을 포함한 교사 전원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아직 학생 전원이 PCR 검사받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지만, 2학기 개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교육감은 남은 임기 동안 미래교육을 위한 학교 등 교육활동 장소를 구축할 방침도 밝혔다.

그는 "학교의 변화 방향을 고민하며 ‘제2캠퍼스’를 준비 중"이라며 "제2캠퍼스는 학교의 틀이 없는 또 다른 학교로, 고정된 공간과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학생마다 자신의 미래와 진로를 위한 동기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는 새로운 교육활동 장소로서 학생들이 지역을 교육공간 삼아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자율교육과정의 실현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이천지역 폐교인 부발초등학교 백록분교장과 강화군 경기도학생교육원, 포천시 경기평화교육연수원을 제2캠퍼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2014년 7월 제3기 주민 직선 경기도교육감을 시작한 이후 오늘까지 이어온 수많은 도전과 과정을 짚어 보고, 남은 1년간 약속과 진행 과제를 꼼꼼히 살펴 교육혁신을 위한 미래학교와 미래교육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6월 치러지는 교육감선거 재출마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3선 출마를 말하기에는 이르다"며 "지난 8년의 임기 동안 미진했던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한 뒤 깊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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