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소흘읍 고모호수공원의 ‘느린 우체통’이 비대면 아날로그 감성으로 인기다.

소흘읍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5월 말 고모호수공원에 설치한 느린 우체통에 2개월 만에 600여 통의 엽서가 모였다고 22일 밝혔다. 

느린 우체통은 우체통에 넣은 엽서를 100일 후 수집해 배달하는 감성 우편 서비스로, 고모호수공원을 이용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엽서와 펜을 비치했다. 우체통에 모인 엽서는 100일이 되는 9월 5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할 계획이다.

최기진 소흘읍장은 "고모호수공원을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엽서를 통해 치유하시길 바란다"며 "손편지가 전하는 감동과 기다림이 주는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우편엽서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소흘읍 행정복지센터는 느린 우체통과 더불어 ‘사랑의 자물쇠’를 운영하는 등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체험거리를 제공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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