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드론을 활용해 관내 벼 경작지에 대한 공동방제사업을 추진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친환경 벼 재배 확산과 고품질 쌀의 안정적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관내 벼 경작지 884㏊에 대해 친환경 벼 병충해 공동방제사업을 펼친다.

그동안 벼 병해충 방제에 주로 활용됐던 광역방제기는 약제를 살포할 때 약제가 주변 농경지까지 날아가는 문제를 일으켜 올해부터 첨단 드론을 활용하기로 했다. 드론은 GPS 등 첨단 센서를 갖춰 벼에 근접해 항공 살포가 가능해 약제의 날림 저감과 투입 효과가 높아 벼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시는 벼의 생육 발달 및 면역성 강화를 위한 친환경 영양제도 드론으로 살포할 계획이다.

벼 재배 전문가와 생산자단체 대표로 구성된 고양시 벼 공동방제협의회 관계자는 "올해는 못자리와 본답 벼 생육 초기부터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예년보다 벼 생육이 좋지 않고 날씨도 고온·다습해 도열병 등 병해가 이르게 발생하고 있다"며 "시에서 지원하는 드론을 활용해 이달 중 친환경 약제와 영양제를 살포하고, 병해충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8월 중 재배지 특성에 적합한 친환경 약제와 일반 약제를 선택해 방제할 수 있도록 대비해 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도연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전체 벼 재배지 1천82㏊ 중 친환경 방제 신청 면적은 884㏊로 전년 720㏊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드론을 이용한 벼 친환경 공동방제가 고령화로 인한 농촌 노동력 부족 해소와 친환경 쌀 생산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벼 병해충 방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수확 전 농작물이나 가축, 꿀벌에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줄 것과 농가에서 농약을 사용할 때 농약병이나 농약포장지에 기재된 안전사용기준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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