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3채 중 1채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 아파트(임대 제외)는 예정 물량을 포함해 전국 45만8천678가구(573개 단지)로, 이 가운데 32.5%(14만9천243가구·126곳)가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정비사업 물량은 2년 전(10만2천182가구)이나 지난해(9만6천631가구)보다 5만여 가구가 많다.

올해 정비사업 분양 아파트 중 64.2%(9만5천822가구)는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공급되며 지방광역시는 27.4%(4만845가구), 기타 지방은 8.4%(1만2천576가구)로 나타났다.

지방 소도시보다 수요가 많고 사업성이 좋은 대도시에서 정비사업 추진이 활발하기 때문으로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의 올해 정비사업 분양 물량이 3만8천43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3만5천685가구), 인천(2만2천94가구), 부산(1만3천831가구), 대구(1만3천6가구), 대전(8천932가구), 광주(4천885가구) 등의 순이었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을 마친 아파트 중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25.5대 1로, 전체 경쟁률(18.6대 1)을 크게 앞섰다. 이는 지난해(44.5대 1)와 2년 전(26.5대 1)에도 마찬가지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비사업 아파트는 대부분 민간분양 아파트로, 분양가 규제를 받는 공공주택보다 분양가 수준이 높지만 통상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에 공급되고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높아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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