衣食足知禮節(의식족지예절)/衣 옷 의/食 밥 식/足 족할 족/知 알 지/禮 예절 예/節 마디 절 

생활에 여유만 생기면 도덕의식이 절로 높아진다는 뜻이다. 제(齊)나라 관중(菅仲)의 말이다. 

 관중의 실제 정치가로서 인간관을 엿볼 수 있는 말이다. 일상 생활에 허덕이는 사람에게 예의를 설득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그보다도 군주가 재정상 무리를 하지 않을 것, 그리하여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이 선결 문제다. 

 생활이 안정되면 백성은 예의염치(禮義廉恥)의 덕(德)을 지키게 되고 마침내 군주의 위력은 나라 구석구석까지 퍼져 간다. 경제의 중요성에 비하면 형벌 같은 것은 2차적이다. 

 먼저 백성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나서 도덕의식을 높일 것, 이것이 국가 존립의 기초라고 관중은 설파하고 있다.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