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폭염에 아파트 단지 경비원과 미화원을 위한 에어컨 설치를 지원한다. 올해로 4년째다.

시는 현재까지 5억2천600만 원을 들여 경비실과 휴게실에 냉난방기(에어컨·온풍기 겸용) 설치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지원 대상 단지는 주택법에 따라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건설한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과 건축법에 따라 허가받은 15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이다.

시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7개 단지의 경비실과 휴게실에 958대의 냉난방기 설치를 지원한 데 이어 올 여름은 9개 단지에 68대의 냉난방기 설치를 지원한다. 단지별 냉난방기 설치를 마치면 지원 대상 단지의 약 90%(296개 단지)가 경비실 등에 에어컨을 달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원금 지급은 해당 단지가 냉난방기를 설치하고 그 비용을 시에 청구하면 현장 확인 후 이뤄진다. 단지별 지원금은 총 비용 3천만 원 이하는 80%를, 3천만 원 초과분에 대해선 50%를 보조하는 방식이다.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경비실 에어컨이나 온풍기는 전기료와 유지·관리비를 입주민이 관리비에서 내야 하기 때문에 설치가 쉽지 않다"며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지원 가능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냉난방기 설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