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동
이강동

백제초기의 일반 성씨는 사·연·해·직·국·목·묘·리 씨가 있었다. 인천을 본으로 하는 성씨는 46개가 있다. 이·김·박·정·최·류·신·조·한·허·장·서·송·임·양·손·채·문·공·배·전·고·전·현·하·지·주·방·공·용·유·함·모·로·옥·차·인·형·문·구·공·탄·천·소·평·경 씨가 있다. 백제인들이 일본으로 귀화하고 받은 성씨는 145개가 된다. 백제인들이 일본으로 귀화하면서 일본인들은 백제인들의 생활 방식과 여러 분야에서 자신들보다 앞서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276년 백제인들은 무내지역에 대규모 저수지를 조성한다. 290년에는 철제련 기술을 전수해준다. 일본황실의 교육담당자로 백제인이 초빙돼 간 것도 이 무렵이다. 백제인들이 늘어 나면서 오사카와 세츠코쿠에 백제라는 지명이 313년에 생긴다. 522년 백제왕실에서 석가불 금동상과 경전을 일본 황실에 선물로 보낸다. 시나노의 성광사에도 삼존불을 선물로 보낸다. 541년 백제관이 건립되고 554년 천문 관측 지식도 전수해 준다. 킨키지역에 있는 593년에 창건된 사천왕사에도 백제왕실에서 보낸 관음상이 있다. 가와치쿠니의 중궁은 백제 왕의 영사(혼령이 있는 곳)로 알려져 있으며 간무일왕의 행궁이었다. 

일본 최고의 건축 예술미라고 자랑하는 불교사찰 법륭사도 백제인들의 기술로 창건해 놓는다. 법륭사·금당·오층탑을 607년에 완공시킨다. 법륜사·법기사도 백제식 건축물이다. 법륭사는 670년에 불타 버리고 재건축됐다. 인천의 역사 문물들도 소장돼 있는 일본 황실의 유물 수장고 정창원 (쇼소인)이 있는 734년에 창건된 불교사찰 동대사·3월당· 예당 건축물도 백제식이다. 성곽도 있다. 금전성·대야성·장문성·양성·고안성·옥도성도 백제식 성곽이다. 백제에서 축성사를 초빙해 일본 최고의 성곽을 661년에 완성시킨다. 백제에 의해 일본은 학문·불교·금속·제도·건축·공예·미술·종이·방직·목축 등 각분야로 발전된다. 

일본에서 백제인과 관련된 것 중에 중요시하는 것이 인천과 일본 황실과의 인척 관계가 되는 문헌이다. 일본 정부가 직접 관리 운영하고 있는 교토의 히라노 사당이다. 비류~초고~구수~무령~성명~간무일왕~간무일왕 모친 신위가 있는 곳이다. 전 아키히토 일왕이 간무일왕의 모친이 백제 무령왕의 후손이어서 한국과 인연이 있어 한국 방문을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근원지가 히라노 사당이다. 야마구치·오오구치·미호리야타·나가노 지역은 백제 비류와 온조 일가의 후손들 생활 근거지였다. 

후손들 일부는 가야국을 다스리다 539년에 일가들이 있는 이곳으로 귀화한다. 이와 관련된 보도가 지난해 10월 13일이었다. 국립 부여문화재연구소는 부여 쌍북리 유적에서 백제 사비시기의 왕궁터와 가야토기 ·우물 등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관련 학계에서는 출토된 토기 2점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충남 공주에서부터 사비(부여) 시기는 475년~538년 문주~삼근~무령~성명왕이 있었던 곳이다. 

백제인 후손 이시가와 선수가 2021 일본황실컵 전일본 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챔피언이 됐다. 이시가와 선수의 옛 선인들은 카이노코쿠지역 와카무시 마을로 귀화해 생활하고 있었다. 백제 왕 후손들과 백제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백제촌이라 불리는 가와치쿠니 지역 이시가와 마을 지명을 제46대 코오켄(여성·749~757) 일왕 때 이시가와라는 성씨를 757년 4월 4일에 받는다. 

1월 17일 일요일 오후 1시 일본 국영방송 중계로 이시가와 선수의 경기 모습을 시청할 수 있었다. 쪽머리 스타일에 산뜻하고 연한 파란색 운동복을 입고 경기에 나선 이시가와 선수는 긴장된 모습도 있었지만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30분 전부터 나와 몸풀기 체조를 하면서 상대자 이토 선수를 탐색하기도 했다. 체육인답게 쾌활한 움직임과 호연한 기운을 갖고 기술은 물론 훈련과 과감이 있는 운동가 기질, 운동가 정신을 볼 수 있었던 결승전이었다. 5세트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이토 선수를 꺾고 챔피언이 된 이시가와 선수는 일본 황실 문장이 있는 우승컵을 안고 기쁨과 눈물의 모습을 보였다. 자신과 집안에 명예를 갖게 된 이시가와 선수!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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