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최근 담석증 환자에 대한 단일공 로봇수술을 성공하며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환자는 담석증과 이에 수반한 담낭염 증상을 보였던 만 17세의 남자로, 외과 임상과장 김기환 교수가 집도를 맡았다. 환자는 수술을 받은 다음날 건강히 퇴원해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담석증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자주 나타나는 질환으로, 기름진 식단을 자주 접하는 현대인의 특성상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대표적인 증상은 소화불량과 함께 명치, 오른쪽 상복부에서 시작해 오른쪽 어깨, 오른쪽 등 쪽으로 통증이 수반된다. 흔히 위경련이나 요로결석으로 오인해 방치하다 염증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번 500례의 환자 역시 소화불량으로 착각해 방문했다 검사를 거쳐 담석이 발견된 사례로, 염증이 심했으나 단일공 로봇수술로 무사히 담낭절제술을 받았다.

담낭에 심한 염증이 발견되거나 다른 수술로 손상을 받은 적이 있으면 유수의 외과 의료진들도 로봇수술을 통한 담낭 절제에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아 개복수술을 고려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에 ICG 형광 발현물질을 이용한 근적외선 담도조영술을 적용, 수술 중 실시간으로 해부학적 구조의 시각화 정보를 취합한 수술을 진행했다. 이로써 정상적인 담도에 손상을 끼치지 않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수술은 의정부성모병원의 로봇수술센터가 작년 9월 14일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한 이래로 312일 만에 이뤄졌다"며 "로봇 복강경 수술을 고난도 외과 수술에서도 적극 이용해, 3D의 수술영상과 로봇관절의 장점을 살린 초 미세 수술을 연이어 성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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