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6일 오전 11시 동메달을 놓고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남자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 은메달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다.
한국이 단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복식에서 0-3(5-11 5-11 8-11)으로 크게 진 여파가 컸다.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상수-정영식 조가 33위 마룽-쉬신 조에 이겼어야 이어지는 단식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 했다. 하지만 이상수와 정영식은 용의 화염과도 같은 마룽의 드라이브에 속절없이 밀린 끝에 졌다.
2단식에서는 장우진이 판전둥을 끈질기게 괴롭혔으나, 승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 두 세트를 내준 장우진이 3번째 세트에서 판전둥과 듀스 접전을 펼쳤다. 14-14에서 테이블 깊숙한 곳을 찌르는 판전둥의 드라이브가 터졌다. 이어 판전둥의 마지막 공격을 장우진이 막아낸다는 게 테이블 바깥으로 향하면서 2단식도 한국의 0-3(7-11 9-11 14-16) 패배로 끝났다.
3단식에 나선 이상수가 마룽에게 2-3(9-11 8-11 11-9 15-13 6-11)으로 아깝게 지면서 한국의 패배가 확정됐다.
이상수는 3세트 10-9로 앞선 상황에서 테이블에 바짝 붙으며 때리는 되치기(치키타)로 세트점수 1-2를 만들고 추격했다. 4세트에서는 듀스 접전 끝에 앞쪽에서 기습적인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내 2-2로 균형을 맞췄다.
이상수는 마지막 5세트 초반 2점 차로 앞서 나갔으나, 중반 역전당한 뒤 흐름을 바꾸지 못해 결국 패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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