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30 표심잡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9일 국회에서 청년미래연석회의 3기 출범식을 갖고 청년층 구애에 적극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단군 이래 최대 스펙이라고 불릴 정도의 뛰어난 역량을 갖춘 우리 청년들이 취업난과 주거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사회 전반을 청년 친화적 구조로 바꾸는 고민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MZ세대(20·30대)의, MZ세대에 의한, MZ세대를 위한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올림픽 양궁 대표팀을 거론하며 "한국 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만든 공정 사다리가 청년정책에 확고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권주자들도 영상 축사를 통해 청년 표심 잡기에 몰두했다.

이재명 후보는 "캠프에서 이런저런 청년정책 소개안을 많이 가져왔지만, 확 바꾸자고 했다"며 "더 청년들 마음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청년을 위한, 청년에 의한, 청년의 정치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함께 가자. 저도 온 힘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청년들이 마음 놓고 일하고, 결혼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 청년이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후보는 "자취방에서 한 청년이 100여 장이 넘는 이력서를 남기고 고독사한 사연에 참으로 먹먹했다"며 "개인의 책임이 아닌 국가와 사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청년 취업 문턱은 더 높아지고 취업 준비생은 역대 최대치"라며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용진 후보는 "제 도전이 무모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많을 것이지만 정치는 꿈꾸는 자가 리더가 될 수 있고 변화를 주도하는 자가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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