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드론으로 촬영된 고산대로 모습.<의정부시의회 제공>
지난 3월 드론으로 촬영된 고산대로 모습.<의정부시의회 제공>

의정부 고산 공공주택지구가 올 연말 준공을 앞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의정부시 지적사항 조치와 함께 민원이 들끓던 고산대로 교통 개선을 맡기로 했다.

10일 시에 따르면 고산 공공주택지구는 공동주택 9천994가구, 단독주택 134가구 등 총 1만128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LH가 2016년부터 고산동·민락동·산곡동 일원에 조성 중이다. 공동주택은 지난해 5천346가구, 올해 1천331가구가 입주해 거주 중이며 나머지 3천317가구는 2022년 이후까지 입주 완료될 예정이다. 

준공에 앞서 시와 LH는 공공시설물 인계인수를 위해 지난 5∼6월 합동 점검을 실시, 조경·토목·전기·통신 분야 등 총 1천여 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LH는 다음 달까지 이에 대한 조치를 진행하고, 이후 시는 1단계 부분 합동 재점검 및 2단계 합동 점검을 통해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 및 협의를 마친 후 공공시설물을 인계인수할 예정이다.

특히 LH는 그동안 주민들의 교통안전 관련 민원이 지속됐던 고산대로(왕복 6차로) 개선도 추진한다.

우선 국토교통부 권고에 따라 지난 2월 사망사고가 발생한 신숙주 묘역 앞 삼거리를 ‘사거리’로 개선해 도로를 재배치할 계획이다. 타당성조사 용역을 비롯한 실시설계, 보상비 등 비용 전액을 LH가 부담하기로 했다.

해당 도로는 개통 전 3개 차로만 개방돼 주민들이 상·하행선을 이용했고, 개통 직후 오토바이를 몰던 피해자가 기존 차로의 진행 방향이 바뀐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운행하다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산지구 주변 배농가 원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던 고산동 211번지 인근 도로의 경우 해당 농가 주민들이 안전하게 고산대로를 건너 과수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4지 교차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배농가 주민들은 마을 현황도로를 이용해 과수원 등 고산지구 방향으로 이동해 왔다. 하지만 고산대로가 개통되며 기존 진출입로가 신호교차로와 단절돼 농기계를 통한 차로 합류가 어려워지고, 수백m의 거리를 이동해 유턴해야 하는 등 위험과 불편 요소가 산재하게 됐다. 시는 LH의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LH와 비용 부담률을 결정해 교차로를 신설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LH가 이번 공사를 마무리하고 고산 법조타운, 녹양 우정마을 등도 공사를 진행하기로 해 보다 신경 써 지적사항을 조치할 것"이라며 "입주 후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없도록 인계인수를 철저히 하고 지역 민원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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