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첫날인 14일 오전 예고대로 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의 행사가 시작됐지만, 경찰의 원천 봉쇄에 가로막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역을 출발해 광화문 일대를 도는 ‘문재인 탄핵 8·15 1천만 1인 걷기 운동’ 행사를 시작했지만 경찰에 사실상 차단됐다.

 이들은 단체 행진이 아닌 개별적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택했으나 경찰은 집회·시위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도심 진입을 막았다.

 국민혁명당 관계자는 "경찰이 서울역 인근부터 안전펜스와 검문소 등으로 차단해 광화문 진입을 못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1인 걷기 운동’은 불법집회에 해당하는 ‘변형된 1인 시위’에 가깝다며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오전 8시 40분께 성조기·태극기와 집회 용품을 동화면세점 방향으로 옮기려던 한 참가자는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단체로 들어서 안전 구역으로 옮겼다.

 진보 성향 단체들이 모인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대회 추진위원회’(추진위)도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벌인다. 특히 서울에서는 서대문 독립문공원·국방부 인근·종로3가 일대 등 주요 거점에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민주노총도 오후 4시부터 서울역, 서대문역, 충정로역 일대에서 참가 인원 200여명 규모의 ‘한미전쟁연습 중단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이들은 ‘한미전쟁연습 중단’ 등 구호가 적힌 헬륨 풍선을 들고 70m 간격으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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