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당이 단독 강행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당이 단독 강행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일 ‘자신의 캠프가 이준석 대표를 끌어내리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비대위라는 건 전당대회를 통해 임기가 보장된 대표를 끌어내린다는 의미인데, 그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황당무계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황당무계한 보도를 갖고 정치공세를 펴는 것 역시 상식에 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했다.

앞서 일요신문은 "윤 전 총장 캠프가 공정성을 의심받는 이 대표 체제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보고 비대위 출범에 필요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최 전 원장은 SNS에서 "윤석열 캠프는 꼰대정치, 자폭정치를 당장 그만두라"고 공세를 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 대표를 흔드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2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버스에 앉았더니 운전대가 없다"며 "대선 경선버스를 8월 말에 출발시키려고 기다렸더니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를 좀 그만 흔들라고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홍대 앞에서 소상공인들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려 한다’는 설이 나오는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이준석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대선은 보나 마나 이길 수 없다. 이건 필패"라며 "이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이번 대선은 물 건너간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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