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문제로 윤희숙 ‘경선버스’ 자진하차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관련 조사 결과와 관련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대선 경선 후보직도 사퇴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직을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독립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지난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며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라며 "그 최전선에서 싸워온 제가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할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직 사퇴 처리가 안 될 가능성도 있지 않으냐’는 취재진 질문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아주 즐겁게 통과시켜 줄 것"이라며 "여당 대선 후보를 가장 치열하게 공격한 저를 가결 안 해준다고 예상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권익위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의원 12명의 부동산 의혹을 발표했으며, 윤 의원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본인의 문제가 아니고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윤 의원 건은 문제 삼지 않았다.

박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