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양성면 일대에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에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김보라 시장은 지난 24일 조희송 한강유역환경청장을 직접 만나 양성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와 관련한 주민과 시의 의견을 밝혔다.

김 시장은 "현재 환경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시민들이 생업에 조속히 돌아갈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처리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며, 사업예정지가 마을과 가까워 주민 생활권을 침해할 수 있는 지역이므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2018년에 반려됐던 동일 사업계획을 승인한다면 행정의 일관성 측면에서 행정기관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으니 이러한 점도 고려해 이 사안의 면밀한 검토를 바란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에 조희송 청장은 "전문기관 기술 검토 결과와 안성시 의견을 참고해 법적인 사항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시는 지난 6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의 입지가 부적절하며 주변 환경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을 허가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에 전달한 바 있다.

한편, 김보라 시장은 한강유역환경청장 방문에 앞서 1인 시위를 하는 시민들을 만나 안성시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청장과 면담하고자 한다는 배경을 설명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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