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탁구 대표팀의 정영아(42·서울시청)가 패럴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정영아는 26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5) 예선 1회전에서 중국의 판자민을 3-2로 꺾고 대회 첫 승리를 챙겼다.

27일 2회전 경기에서 승리하면 조 1위로 8강에 오른다.

2012 런던 대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2016년 리우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더한 정영아는 패럴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2018년 딸을 출산하면서 17개월의 공백기를 가진 그는 ‘워킹맘’이 돼 도쿄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 첫 승리를 따낸 정영아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결혼해 아기를 가질 때부터 출산 후 복귀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시어머니께서 뒷바라지해 줄 테니 힘 닿는 데까지 운동하라고 응원해 주시고,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계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넘어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탁구채를 잡을 생각이다.

정영아는 "도쿄 대회를 마치고 은퇴하고 싶었는데 박재형 감독님이 ‘너무 아깝다. 한 번 더 해 보자’고 하셔서 파리 대회까지 도전해 볼 생각이다. 같이 운동했던 문성혜 선수도 아이 셋을 낳고 돌아왔다. 전화로 손잡고 같이 파리에 가자고 했다"며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고 에펠탑 앞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약속했다. 그때까지 열심히 하고 정상에서 내려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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