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생들이 26일 과점퍼를 활용해 교육부 평가 결과 항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학생들이 26일 과점퍼를 활용해 교육부 평가 결과 항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학생과 동문들이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가결과에 반발하며 온힘을 모으고 있다.

26일 인하대에 따르면 염원을 담은 과 점퍼는 1천 개가 넘게 학교로 모였고, 정부세종청사에서 나흘째 항의 농성을, 청와대 앞에서도 시위를 진행했다.

총학생회는 학교 운동장에 과 점퍼를 인하대를 상징하는 마크에 따라 줄을 세우며 교육부가 이의제기를 받아들이기를 염원했다. 울릉도에 사는 한 동문은 직접 시위에 참여했고, 미국 내 동문들도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지방의회도 인하대를 도왔다.

미추홀구의원 일동은 이날 청사 앞에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인하대 미선정과 관련해 교육부의 공정한 재평가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교육부에 인하대의 이의 신청 즉각 수용과 미추홀구민과 인하대가 이해할 수 있는 공정한 평가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안호 의장은 "인하대뿐 아니라 미추홀지역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교육부는 인하대 이의 신청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이번 주 내 교육부 이의 신청 수용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역사회와 정치권 반발 여론이 거세 다음 주까지 교육부가 고민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교육부가 이의 신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인하대는 교육부 평가 결과 정성평가 중 교육과정운영 및 개선 부문에서 67점(100점 만점 기준)을 받은 영향이 컸다고 자체 분석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등을 진단지표로 삼는 교육성과에서 만점을 받은 학교가 수업 및 교육과정운영에서 어떻게 낙제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나"라며 "교육부가 평가자료와 기준 등을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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