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當恕醉人(군당서취인)/君그대 군/當마땅 당/恕용서할 서/醉취할 취/人사람 인

그대는 술 취한 사람을 너그럽게 용서하시라는 말이다. 

도연명(陶淵明)의 시 ‘음주(飮酒)’에 나오는 구절이다. 

"복희 신농이 오래전에 죽은 후로, 세상에 바르게 살려는 사람이 드무네. 열심히 노력한 노나라 공자는, 바른 나라 만들려고 노력했다오. 봉황은 비록 오지 않았으나, 예악이 잠시 새로워지게 되었네. 수사에서 가는소리 끊기니, 표류하여 미친 진나라에까지 이르렀네. 시서가 또한 무슨 죄가 있는가. 하루 아침 재와 먼지 되었다오. 구구하게 여러 노인들, 일삼음이 진실로 간곡하였네. 어이하여 오랜 세상 뒤에 육경 가까이 하는 이 하나도 없는가. 종일토록 수레 몰고 달리나, 나루터를 묻는 이 볼 수 없네. 만약 다시 흔쾌히 술 마시지 않는다면, 부질없이 머리 위에 두건만 저버리게 되리라. 다만 한스러운 것은 잘못이 많으니, 그대는 마땅히 술 취한 사람 용서해 주시게나."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