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음악역 1939에 새로이 철길이 놓이고 선로 위로 기차가 올라섰다. 지난 8월 30일 새벽 부산에서 대전을 거쳐 숨 가쁘게 올라온 기관차 1량과 객차(식당칸) 1량이다. 

음악역 1939는 가평역이 처음 만들어진 1939년을 추억하며 가평역 자리에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이다. 가평역이 달전리로 옮겨 가며 기존에 있던 가평역은 공연, 전시, 영화 등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공연장인 뮤직홀과 영화관이 있는 M스테이션을 비롯해 녹음 스튜디오인 S스테이션, 연습공간인 T스테이션, 게스트하우스인 뮤즈빌 등과 함께 야외광장과 넓은 야외공간으로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다.  매주 진행되는 G-SL(가평 Saturday Live)은 매회 매진될 만큼 인기다.

그리고 다시, 가평역 폐선 부지였던 음악역 1939의 상징성을 재현하고자 경춘선 기차가 음악역 1939를 찾아왔다. 음악역 1939에 놓이는 기차는 옛날 가평에 첫발을 내딛던 설렘을 기억하게 해 줄 것이다. 

특히 음악역 1939 기차는 전시공간으로 활용돼 옛 경춘선과 관련한 사진, 그림 등을 전시할 예정이라 40대 이상 세대에게는 추억을, 2030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음악역 1939 기차는 리모델링을 거쳐 9월 중 개방할 예정이다.

음악역 1939를 직영하고 있는 가평군은 "많은 주민들과 가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추억이 깃든 경춘선 기차를 재현하게 돼 기쁘다. 이를 통해 음악역 1939에서 새로운 추억을 가져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변화하는 음악역 1939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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