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을 찾으려고 털을 불어 헤친다는 뜻으로, 억지로 남의 작은 허물을 들춰 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한비자(韓非子)」 ‘대체편(大體篇)’에 나온다. "옛날 대체(大體)를 완전히 이룬 사람은 다스리는 법[理法]을 취하되, 하늘을 우러러 보고 땅을 굽어 봄으로써 하늘이 널리 만물을 가리고 땅이 널리 만물을 싣는 것과 같고자 하며… 작은 지혜로 큰마음을 괴롭히지 아니하고, 사사로운 꾀로 자기를 고달프게 하지 아니하며, 다스려지고 어지러워짐은 법술에 붙이고 옳음과 그름은 상과 벌에 맡기며, 죄의 가벼움과 무거움은 법도에 맡김으로써 천리를 거스르지 아니하고, 사람 고유의 성정을 해하지 아니하며, 터럭을 불어서 작은 흠집을 찾지 않고(不吹毛而求小疵), 알기 어려운 것을 때를 씻어 내면서까지 살피지 않는다(不洗垢而察難知)."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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