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충청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초반 기선을 잡은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전체 선거인단 200만 명(추정치) 중 64만 명의 표심이 결정되는 오는 12일 1차 슈퍼위크를 통해 본선 직행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이 지사 대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선 없이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에 대해 "이제 가능성이 밝게 열려 있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우 의원은 지난 4∼5일 진행된 충청권 경선 결과와 관련해 "충청 대의원과 당원들께서 예상보다 더 확실하게 지지해 주신 것 같다.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경선 일정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충청 표심은 저희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늘 민심의 바로미터였던 충청에서의 과반 지지는 본선에서 이재명이 가진 확장력을 짐작하게 했다"며 ‘이재명 대세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1차 슈퍼위크에서 경선 중요 향배가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하루라도 빨리 후보를 확정 짓고 더 빨리 단결하고 본선에 원팀으로 출전하는 게 가장 큰 본선 전략"이라고 말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은 구체적으로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조 의원은 "전체 흐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는 12일 1차 슈퍼위크"라며 "1차 슈퍼위크의 흐름이 바로 다음에 있을 호남 경선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과반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진행된 충청권 경선에서 54.72%의 득표율을 얻으며 본선 직행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이 지사는 이날 강원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평화의 상징인 강원도의 평화특별자치도 추진 등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강원도는 남북 대치 상황 및 대한민국 안보를 위한 각종 규제로 인해 오랜 세월 발전에서 소외됐다.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마땅하다"며 강원도를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그린뉴딜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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