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고양이

74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이 영화는 동물과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재개발지역 고양이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 다큐멘터리다. 철거로 인해 어떻게 삶을 빼앗기고, 고양이들이 구조되고 나서 어떤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는지 따스하고 아름다운 시선으로 담은 영화다. 적막하고 스산한 재개발지역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천천히 곁을 내어주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의 달동네, 경기도 성남, 대구, 부산의 재개발지역. 곧 부서지고 버려질 이 동네에는 단지 살고 싶단 꿈을 꾸는 고양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그 생명들을 지켜 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드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개발로 인해 유용한 삶을 누리지만 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존재들이 있다는 건 잘 알지 못한다. 무너지는 그곳에서 만난 아이에게 꿈이란 이름을 붙여 주고 아이들을 지켜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공존하는 삶을 꿈꾸는 여정이 시작된다.

‘꿈꾸는 고양이’는 미디어 제작자이자 동물보호활동가인 지원, 강민현이 공동 감독했으며, 남기형 배우가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2020년 제2회 부산동물생명영화제 개막작, 2021년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경쟁, 2021년 제13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전국 극장과 영화공간 주안에서 9일 개봉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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