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해 내년 4월부터 대부도를 포함한 시 전역에 무인 대여 민간 공유자전거 ‘타조(TAZO)’를 도입한다.

올 연말 운영이 종료되는 시 공유자전거 ‘페달로’를 대체하는 한편, 현재 유일한 민간 공유자전거 ‘카카오T 바이크’의 독점 방지와 함께 건전한 경쟁으로 시민 편의가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시에 따르면 이달 중 타조 운영업체인 옴니시스템㈜과 운영 관련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도입 대수는 모두 1천 대로, 현재 민간 공유자전거가 배치되지 않은 대부도를 포함한 시 전역에서 운영된다.

자전거는 대여소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기본요금은 20분에 500원으로 시작해 이후에는 10분당 200원씩 추가된다. 1시간 요금은 1천300원인 셈이다. 한 달 동안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월정기권은 1만 원이다. 다만, 월정기권이라도 기본시간 20분이 넘어가면 10분당 200원이 추가된다.

향후 이용하려는 시민은 스마트폰에서 타조 앱을 내려받아 위치를 파악한 뒤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고 탑승하면 된다.

현재 관내에는 안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공유자전거 ‘페달로’ 1천200여 대와 ‘카카오T 바이크’ 1천 대가 운행 중이다. 올 12월 31일 페달로 운영이 종료되면서 내년부터는 전기자전거인 카카오T 바이크만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타조 도입에 따라 민간 공유자전거 독점 해소와 함께 시민들에게 일반자전거 선택권도 줄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운행하는 카카오T 바이크와 함께 내년 도입되는 타조가 시민들에게 근거리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제 역할을 해낼 것이다"라며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다가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2021년 안산시민 자전거보험’에 가입했다. 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외국인 주민 포함)은 자전거사고에 따라 최대 2천만 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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