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동암역 맞이방 매장이 수개월 째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인천시 부평구 동암역 맞이방 매장이 수개월 째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인천지역 경인전철·수인선 역사 맞이방 내 매장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입주자를 찾지 못해 수개월째 비어 있는 실정이다.

23일 코레일유통㈜ 등에 따르면 주안 지하 맞이방(30㎡)·2층 맞이방(11.5㎡), 동암역 맞이방(30.4㎡), 인천 논현역 맞이방(30.2㎡) 등 식음료·제과 등이 가능한 매장이 수개월째 점주를 찾지 못하고 있다. 수차례 공고를 내고 있지만 계속 유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레일유통은 일부 매장을 ‘청년창업 지원매장’으로 혜택을 주고 있지만 지원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입주 시 혜택은 사업제안보증금(500만 원)·계약보증금(3천만 원) 면제와 전기·수도료(매달 최대 50만 원) 지원이다.

입주자를 찾지 못하는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과 유동인구 감소 등이지만 비싼 월 수수료(임대료 유사 개념)도 한몫한다. 월 수수료는 주안역 지하 맞이방 294만 원·2층 맞이방 140만 원, 동암역 맞이방 224만 원, 인천논현역 맞이방 126만 원 등이다.

코레일유통은 계속 재공고를 내면서 월 수수료를 조금씩 줄이고 있지만 자영업을 준비하는 시민들은 비싸다는 반응이다.

커피숍 운영을 준비하는 A(34·부평구)씨는 "매장 크기와 시설에 비하면 역사 밖 건물에 임대하는 것보다 월 수수료가 비싼 편"이라며 "게다가 제출할 서류도 많고 인테리어 기준도 까다로워 응모하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추정 매출액 상하한선이 있고, 이에 따른 수수료율을 17∼50%에서 결정해 제출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청년창업 등 혜택을 주고 있지만 만 39세로 못 박아 오히려 제한하는 것 같아 다시 일반 응모로 바꿔 볼까도 생각 중"이라며 "수수료율은 스스로 응찰 시 정할 수 있고, 매출 상하한액에 도달하지 않으면 매출 대비 월 수수료를 적게 받는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