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전 경인지방환경청 환경지도과장/문학평론가
한정규 전 경인지방환경청 환경지도과장/문학평론가

인간의 생명 활동과 성장을 위해선 생물체의 외부로부터 받아들여야 하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3대 영양소가 있어야 하듯 나무를 비롯한 녹색식물에게도 물, 햇볕 그리고 이산화탄소라는 3대 영양소가 있다. 문제는 식물의 3대 영양소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기후변화를 일으켜 생태계에 큰 변화를 준다는 점이다.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배출하지 않을 순 없다. 인간이 경제활동을 하면서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화석연료 사용 시 이산화탄소를 발생하지 못하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는 데 있다.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나뭇잎과 줄기로 흡입, 뿌리로부터 빨아올린 물과 햇볕을 받아 탄소동화작용으로 식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만들어 몸체에 저장하고 탄소동화작용 중 발생한 산소를 대기 중으로 내보낸다. 나무는 3대 영양소 중 어느 것 하나만 없어도 탄소동화작용을 하지 못해 결국 생명을 잃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로 기후를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주의할 것은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지나치게 많아도, 지나치게 적어도 안 된다. 지나치게 적으면 나무 등 녹색식물이 탄소동화작용을 원활하게 하지 못해 성장하는 데 문제가 되며, 바다 식물성플랑크톤의 먹이가 부족해진다. 

 반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지나치게 많으면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변화해 생태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자연발화로 인해 산불이 지구 곳곳에서 발생해 더 많은 이산화탄소 등으로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킨다. 그 뿐만 아니라 기온 상승은 바닷물·강물 등을 보다 빠른 속도로 증발시키고, 무거운 산소는 지표면에 머물고 가벼운 수소는 대기권에 머물러 지표면에 많아진 산소로 인해 화재 위험이 한층 높아진다. 

최근 호주·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산불이 자주발생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더욱더 가중시킨다. 식물에 없어서는 안 될 3대 영양소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많아 기온이 상승하면 지구온난화가 발생한다. 지구온난화는 생태계에 크나큰 변화를 일으켜 결국 생물 중 멸종위기종이 더욱더 많아지고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다. 

 대기 중 과다한 이산화탄소에 의한 악순환으로 종국에는 빙하기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도지동(道之動) 운동에 따라 돌고 돌 것이다.

 하지만 녹색식물에겐 물이 있어야 하고 이산화탄소가 있어야 하고 햇볕이 있어야 한다. 3대 영양소 없이는 식물이 살 수 없다. 때문에 이산화탄소로 인해 인간이 겪어야 할 고통 또한 피할 수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식물에게 3대영양소로 물 햇볕 이산화탄소 그 가운데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안 되는 소중한 물질이다. 

현대를 살고 있는 인간이 명심해야 할 것은 식물의 3대 영양소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의 유익무익이 결국 지구생태계를 크게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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