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완전 개통돼 42년 동안 수원~여주 구간에서 운행됐던 사철 협궤철도 수려선 모습.
1931년 완전 개통돼 42년 동안 수원~여주 구간에서 운행됐던 사철 협궤철도 수려선 모습.

여주박물관은 2016년 9월 24일 개통된 경강선의 5주년을 축하하고 GTX 노선 유치를 기원하고자 여주에 철도의 시대를 열게 해 준 ‘수려선’ 테마 전시를 12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수려선은 1931년 수원~여주 구간이 완전 개통돼 1972년 3월 31일 마지막 운행을 끝으로 42년 만에 폐선된 사철 협궤철도다. 이후 시민들의 염원과 열정적인 노력으로 44년 만에 경기동부를 연결하는 경강선이 개통됐다.

여주박물관 여마관 2층 상설전시실의 근현대사 마지막 코너에 수려선 관련 소장 유물 7점과 사진 자료 6점이 전시된다. 조선대도회, 조선여행안내, 조선 주요 물산 및 분포도, 여주군 관내도 등을 통해 수려선의 경로와 부설 이유를 알아보고, 사진 자료를 통해 철도를 이용했던 사람들의 모습과 폐선 이후 변화된 일상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설종대 씨가 기증한 수려선 역무원이었던 아버지의 유품 3점도 함께 전시된다.

여주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연계해 28일부터 12월 21일까지 매류초등학교를 비롯한 여주시 초등학교 3곳의 13학급을 방문해 3~5학년 284명을 대상으로 협궤열차 3D입체퍼즐을 조립하며 ‘꼬마 기차’로 불리던 수려선을 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박물관 관계자는 "수려선 관련 소장 유물이 부족해 소규모 테마전시로 개최할 수밖에 없어 아쉽다"며 "우리 고장의 중요한 근대문화유산을 연구하고 그 성과를 전시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기증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여주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031-887-3583)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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