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도소 입구. /사진 = 연합뉴스
의정부교도소 입구. /사진 = 연합뉴스

의정부교도소 입감을 앞두고 코로나19 검사 대기 과정에서 수갑을 찬 채 도주한 20대 피의자<본보 9월 27일자 18면 보도>가 도주 28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4시께 의정부교도소 주변에서 A씨가 도주했다.

절도 등 혐의로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A씨는 재판에 불출석해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의정부교도소로 신병을 인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 교도소 정문을 통해 달아났다.

경찰이 수색견과 인력 약 150명, 드론 등을 동원해 다음 날까지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A씨의 행방은 묘연했고, A씨는 수색망을 한참 벗어난 하남경찰서에서 도주 28시간여 만인 26일 오후 8시 20분께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수갑이 채워져 있는 한 손은 억지로 빼냈고, 다른 손은 인근 공사장에서 절단기를 이용해 수갑을 자른 뒤 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손에 약간의 상처를 입었다.

도주 당시 사복을 입고 있던 A씨는 택시를 타고 동두천지역으로 이동, 그곳에서 자신 소유의 전동자전거를 타고 도망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모처에서 아버지를 만났으며, 아버지의 설득으로 하남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도주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마친 후 의정부지검에 신병을 인계할 예정이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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