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서울 도심을 잇는 하늘길이 이르면 2025년 완성될 전망이다. 그동안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구상해 온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노선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는 28일 국내 UAM 상용화 서비스 운용 전략과 시나리오 등을 담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을 공식 발간했다. 이 개념서는 K-UAM 상용화에 대한 단계별 전략 및 운용 시나리오는 물론 UAM 전용 하늘길 구상의 밑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운용개념서는 최근 개최된 ‘UAM 팀 코리아’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팀 코리아는 지난해 6월 정부가 발족한 민관협의체로, 인천시도 정식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팀 코리아가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서면 회의를 진행한 결과 2025년에는 공항과 서울 도심을 잇는 UAM 하늘길이 신설될 전망이다.

팀 코리아에 따르면 UAM은 전통적인 항공산업과 달리 활주로 없이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명칭)’를 환승센터 또는 정류장처럼 활용해 비행하게 된다. 노선 상용화를 목표로 UAM 전용 하늘길인 ‘회랑’이 개설되는데, 이 회랑인 버티포트를 기·종점으로 한 통로 형태로 구현될 예정이다.

2025년 상용화 노선으로 주목받는 서비스는 ‘수도권 공항셔틀 서비스(김포·인천국제공항~서울 도심)’다. 국토부는 오는 11월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 일대에서 이 서비스를 시민에게 선보이고, 운용개념서가 제시한 UAM 운용 시나리오를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K-UAM 운용개념서 발간은 국가 차원에서 UAM 상용화 준비와 관련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관 합동 실증 및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운용개념서를 계속 발전·구체화시키고, 제도화가 필요한 부분은 특별법 제정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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