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 분야에서 한 발 앞서 나가며 주도권을 선점했다.

시는 최근 환경부가 진행한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 공모에 인하대학교와 협력·참여해 유치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는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진단 및 분석, 조사, 연구, 교육 및 홍보 등을 담당하며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방·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지정된 센터는 수도권과 중부권 2곳으로, 환경부는 전국에 총 6개 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은 수도권매립지를 비롯해 화력발전소, 산업단지, 항만과 공항 등 다양한 환경오염 배출원이 존재하는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수도권 미세먼지는 물론 중국이나 몽골 등에서 유입되는 ‘월경(越境)성’ 미세먼지 분석·연구에도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판단됐다.

센터는 송도에 위치한 인하대 항공우주융합캠퍼스에 개소한다. 운영 기간은 이달부터 2024년까지 총 3년으로, 이 기간 환경 분야의 우수한 교수진과 연구진이 미세먼지 저감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환경부는 센터 운영비로 매년 4억6천만 원을 지원하며, 개별 조사·연구비용은 별도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센터 유치로 인천이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 분야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염원별 미세먼지 배출 특성과 국외 요인 연구 등 다양한 분석과 검토를 통해 지역 내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유훈수 시 환경국장은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 운영을 통해 인천이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저감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기가 마련됐다"며 "인천시도 센터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 건강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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