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배달앱 등을 통한 배달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이륜차 교통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 배달 이륜차는 짧은 시간에 적지 않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건수별 수당 지급을 받기 때문에 빠른 배달을 위해 움직이다 보면 때로는 보도 침범, 신호 위반, 안전모 미착용 등 도로의 무법자로 변신하기도 한다.
지난 6월 시흥에서는 이륜차 배달기사가 배달콜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를 보면서 운전하던 중 보도 경계석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화성에서는 배달 이륜차량이 앞서 가던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던 중 마주오던 승용차량과 정면 충돌하는 참변을 당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경기남부 이륜차 등록대수는 2019년 대비 2021년 현재 10%(28만3천791대→31만2천348대) 증가했으며, 이륜차 교통사고 또한 12.1% 증가했다.
증가하는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은 일정 단속구간을 설정, 편도 1차로 이하 이면도로와 골목길에서는 격자식 배치, 편도 2차로 이상 대로변에서는 일자식 배치를 통해 법규 위반 이륜차 도주 시 무리한 추격 대신 신속한 무전을 전파하고, 다음 교차로에서 단속해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반드시 단속된다’는 인식을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륜차 특성상 교통사고 발생 시 운전자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장치가 부족하고, 차체가 작아 다른 차량의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높다. 특히 이륜차의 시인성이 떨어지는 야간에는 더욱 위험하기 때문에 자칫 중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이륜차 운행 시 짧은 거리라도 안전모 및 보호장구 착용, 법규 준수를 생활화하고 시인성을 높여 줄 형광반사지 및 LED암밴드 등 안전용품을 착용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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