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 분야가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경우 생산공정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실태와 정책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과 그 영향을 조사해 디지털 전환 실태를 진단하고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스마트공장 자가진단 단계는 기초1, 중간1, 중간2, 고도화 등 4개 분류 아래 총 5단계로 나뉜다. 고도화 분류에 속하는 5단계는 모니터링부터 제어 및 최적화까지 자율로 운영할 수 있다.

인천연구원의 스마트공장 수준 자가진단 설문조사에 응답한 인천지역 제조업 분야 업체 216개 중 7곳(3.2%)이 1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응답했다.

48.1%에 해당하는 104개 업체가 2단계 수준에 있다고 자가진단했으며, 88개 업체(40.7%)는 3단계라고 답했다. 나머지 15개 업체(6.9%)와 2개 업체(0.9%)만이 각각 4단계와 5단계에 속한다고 진단했다.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시간당 생산량 증가, 제조 리드타임 감소, 불량 및 반품률 감소, 납기 준수율 증가 등 생산공정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에 참여한 사업체는 그렇지 않은 사업체에 비해 매출 증가율이 약 4~7% 수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해 2년 이내 단기 투자 의향을 보인 업체는 44%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중장기 투자 의향을 보인 업체가 45%로 조사돼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대한 사업체의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연구는 지역 특화산업에 대한 스마트공장 고도화 참조 모델 개발, 재직 인력의 스마트 제조 역량 강화, 지능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의 신사업 모델 개발, 지역 제조데이터 인프라 구축 등의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최태림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스마트공장 보급을 위한 정책적 노력으로 인천지역 스마트공장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가 넓어졌으나 아직은 전반적인 도입 수준이 낮다"며 "지능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역에서 참조할 수 있는 고도화 단계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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